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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떠보니 엑스트라(完) 다운
    카테고리 없음 2021. 5. 12. 12:47
    눈 떠보니 엑스트라(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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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뜨면 출근하고.

    출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자고.

    이 패턴을 계속 반복해 왔다.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편집자로 일한 지 어언 3년째.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 입학은 꿈도 꾸지 않았다.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먹고살 길을 모색해야 했었기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예전부터 판타지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해서 오랜 꿈이었던 편집자로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상은 현실과 많이 달랐다.

    “시언아! 《자이언트 킹》 3권 마감, 어떻게 되어 가고 있냐! 원고는 들어왔어?”

    “작가님께서 갑자기 하드가 맛이 가서 원고가 날아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하시는데…….”

    “얀마! 그 작가, 매번 대는 핑계가 그거잖아! 어떻게 둘러 대는 패턴이 전부 다 똑같냐? 너, 설마 그걸 진짜라고 믿는 건 아니겠지?”

    “죄송합니다, 부장님.”

    “원고 안 주면 집이라도 찾아가란 말이야!”

    “그게…… 그 작가님은 집으로 찾아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셔서…….”

    “그럼 어쩌라고! 출간일이 바로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는데! 들어온 원고는 고작해야 2만 자뿐이잖아!”

    “……죄송합니다.”

    내가 부장님에게 할 말은 그저 ‘죄송합니다.’뿐이었다.

    그렇다고 작가에게 연락해 봤자 딱히 답이 생기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같은 핑계만 반복해서 들려줄 뿐.

    즉, 원고는 지금 당장 못 준다는 말밖에 들을 수가 없다.

    한쪽에서는 원고 받아 내라고 하지, 다른 한쪽에서는 원고 없다고 그러지…….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둘 다 꼴불견이다.

    나도 작가가 핑계를 댄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하하 호호 웃으면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작가와 얼굴 붉혀 봤자 없던 원고가 튀어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작가와 사이만 나빠질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장에게 대판 깨진 덕분에 오늘도 난 강제 야근행이 결정되었다.

    야근.

    편집자가 되고 나서부터 야근하는 건 이제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자이언트 킹》 3권 원고 때문에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오늘도 내 일을 제대로 하질 못했다.

    오늘 저녁에 당장 올려야 할 유료 연재 편수만 10여 편이 되어 간다.

    그렇다고 그걸 교정 없이 통째로 올릴 수는 없다.

    적어도 1교는 봐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교정한 후에 작가 수정 원고도 보내야 한다.

    할 일이 태산이다.

    “이러다가 내가 먼저 쓰러지겠어.”

    이 생활을 어떻게 3년이나 해 왔는지 신기할 정도다.



    양선장
    감사합니다~잘 읽을게요^^
    ancld2
    오~룰루랄라! 감사합니다!
    과제싫어
    받아갑니다~!
    wayfe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싸커즈
    받아갑니다~!
    unorr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태뤼빈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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